대구의 옛 중심거리, 종로와 진골목 투어
예전 대구에 경상감영이 있었던 지금의 동성로와 같은 대구의 중심거리는 종로였습니다. 동성로거리에서 중앙대로를 건너는 구시가지거리인데요. 삼성생명빌딩에서 염매시장, 약전골목에서 MMC(구 만경관)영화관으로 이어지는 거리입니다. 서울에만 종로가 있었는데, 대구에도 종로가 있네요. 사실 종로는 종각이 있던 거리라는 뜻으로 서울와 대구 이외에도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대구 옛거리 종로 진골목 찾아가는 길(위치,약도)
대구종로는 대구읍성 성문의 개폐시간을 알리는 종루가 있었던 거리인데요. 종로 주변에는 대구약령시와 폐백골목, 염매시장, 진골목, 화교학교 등 볼거리가 많은 곳입니다. 대구근대골목코스 중 한부분을 차지하고 있기도 한데요. 산책하기 좋은 날, 약령시 구경도 하시고, 염매시장이나 진골목에서 맛있는 음식도 드셔보시는 것도 좋은 거 같아요.
오늘 종로와 함께 다녀볼 진골목은 약전골목 부근에 있는 샛골목으로 국배보상운동에 참여했던 남일패물폐지부인회가 탄생한 곳으로 달성서씨 집성촌 한옥과 서약식주택이 모여 있는 곳입니다. 특히 진골목은 골목사이에 맛들이 모여 있는 곳으로, 미도다방과 육개장식당이 유명하다고 하네요
여기가 종로라는걸 알려주기라도 하듯이 이곳에는 종로라는 이름이 붙은 식당이 많이 있습니다. 종로1번지라는 돼지갈비집이 한눈에 들어오는군요.
역사가 깊은 옛거리인만큼 나전칠기를 파는 가계, 수선집들이 자주 보인네요. 거리 한켠에는 학생이 책을 보고 있었습니다. 입가에 미소를 짓게 하네요. 저도 잠시 앉아서 쉬었다가 여행을 계속했습니다.
전통찻집도 보이는군요. 이 부근에 화교학교가 있다고 하는데, 잘 찾지를 못하겠더라구요. 이 부근에는 화교상권이 발달되어 있다고 합니다.
전통상품을 판매하는 가게에는 백자가 전시되어 있었는데요. 사람이 많은 동성로와 달리 조용히 거리구경을 할 수 있는 곳이었어요.
염매시장쪽으로 더 들어갈수록 떡집이 많이 있었는데요. 혼수와 폐백, 신행음식, 제사음식, 이바지음식들을 판매하는 덕산떡전골목이라고 하네요. 특히 대구사람은 이곳에서는 이바지음식을 많이 준비하신다고 합니다.
이제 진골목으로 들어가보겠습니다. 보시다시피 진목은 폭 2미터도 안되는 샛골목인데요. 작은 길이지만 골목골목마다 음식점이 자리잡고 있었어요. 맛집들이 많다고 하네요. 골목 안으로 들어가면 구 서병원저택과 미도다방이 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니 작은 진골목도서관이 있네요. 야외도서관으로 잠시 따뜻한 햇살을 받으며 독서를 할 수 있는 곳입니다.
진골목에 있는 음식점은 종류도 다양한데요. 동태탕, 대구찜은 물론 백숙, 찌게, 갈비구이 등 한가지 음식으로 유명한 골목이 아니었어요. 무엇보다도 옛건물에서 나오는 묘한 분위기가 느껴지네요. 아래 사진에서 나오는 한방백숙집 건물은 중국식 벽돌집이예요. 대구에서 아주 유명하다는 미도다방입니다. 사장님께서 아주 미인이서라구요. 특미약차 좋아요.
진골목 사이사이에는 이렇게 음식점들이 숨어있답니다. 진골목식당은 육개장을 파는 집인데요. 육개장은 대구의 대표적인 음식 중에 하나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구 중구에서 가볼만한 곳으로 대구종로와 진골목 구경을 하고 왔는데요. 동성로 같은 사람이 북적이는 곳이 싫으시다면 조용히 옛정취를 느낄 수 있는 이곳에 나들이 오는 것도 좋을 거 같아요. 걷기운동도 하시고 진골목만의 독특한 요리도 먹구요. 대구 중구에서 가볼한 곳으로 빼놓을 수 없는 곳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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