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날씨도 좋고 황사나 미세먼지도 없는 나들이 하기 좋은 맑은 날이라고 해서 오랜만에 관악산호수공원을 찾았습니다. 등산을 다녀올 시간이 안되서 입구에 있는 호수공원에 잠시 산책을 하기로 하고 가벼운 차림으로 다녀왔습니다. 서울대정문 옆 관악산 입구에서 관악산쪽으로 들어오면 관악산 호수공원이라는 돌표지판이 보이는데요. 여기서 왼쪽길로 가면 호수공원과 관악산을 향하고, 왼쪽은 삼성산으로 오르는 길입니다.
관악산 호수공원 찾아가는 길(위치,약도)
관악산공원은 관악산과 서울대 옆에 지금으로부터 약 20년 전에 조성된 공원으로 등산객을 위해 잠시 쉬어가는 곳으로 아주 좋은 곳인데요. 등산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분들이나 잠시 자연 속으로 들어가고 싶은 분이라면 산책 다녀오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랍니다.
호수공원 안내도인데요. 호수 중앙에 인공섬도 조성되어 있고, 분수대로 있는데 아직 가동은 안하고 있는 듯 하네요. 조금 더 날씨가 풀리면 주말에 분수쇼를 하는데, 작년에 보니 나름대로 볼거리를 제공햅니다.
호수공원에 들어서면 석우상이 보입니다. 도룡룡같기는 한데요. 관악산이 화기가 높은 산이라 화재를 예방히기 위해서 석우상을 세웠다고 하네요. 조금은 귀엽게 생겼어요. ^^
호수공원 내에는 조선 영정조대에 문예중흥기의 정신적 지주였던 자하 신위 선생님의 동상이 있습니다. 자하라는 호는 호수공원이 있는 곳의 옛 지명이 자하동이라는데서 연유하였다고 하네요.
호수공원 중앙에는 다리로 연결된 인공섬이 자리하고 있는데요. 섬 중앙에 석상도 서 있어서 이곳의 포토존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곳에서 사진을 많이 찍으시더라구요.
가장 안쪽으로 들어가면 작은 정자가 하나 만들어져 있습니다. 정자 안으로 들어갈 수도 있는데요. 정자에 잠시 않아 여유를 즐기시면 좋을 거 같아요. 정자 뒷편으로 보이는 서울대학교 건물이 인상적이군요. 아마 농대건물인거 같은데요.
정자쪽에서 중앙 인공섬쪽을 바라본 모습입니다. 날씨가 너무 좋아서 마음도 상쾌해지네요. 때 이른 고온현상이 보이고 있다고 하지만, 나들이하기에는 최고인 거 같아요.
호수공원 윗쪽에는 제1광장이라고 해서 넓은 마당과 벤치들이 모여 있는데요. 등산을 다녀온 분들이 이야기꽃을 피우고 계셨습니다. 이곳에 화장실이 있어서 사람들이 더 붐비는 거 같군요. 관악산을 오르면서 느끼는 점은 정말 화장실이 깨끗하다는 것인데요. 지은 지도 오래되지 않지 않았고, 관리도 잘되는 거 같아요.
호수공원에서 잠시 휴식을 하고 내려오는 길에 산수유꽃이 활짝 피었네요. 너무 예쁘죠. 아직 잎은 나오지 않았지만, 꽃을 보니 봄이 성큼 다가온 거 같아요.
호수가에 있는 진달래도 찍어봤어요. 허리를 굽혀서 찍었는데, 나름대로 잘 찍혔네요.
이렇게 호수공원에서 좋은 구경하고 느린 걸음으로 집으로 돌아왔답니다. 관악구에서 사시는 분이시라면 한번쯤 가볼만한 곳으로 관악산 호수공원을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