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궁궐 창경궁 대온실과 자생식물학습장

2016. 8. 12.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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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궁궐 창경궁을 살펴보고 있는데요. 마지막 시간으로 우리나라의 최초의 유리온실이라는 대온실과 그 부근에 있는 자생식물학습장 편입니다.

 

 

대온실은 1909년 만들어진 온실인데요. 목조로 된 가드다른 뼈대로 창틀을 만들어 유리를 끼워 넣은 구조를 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유행했던 수정궁 형식의 근대건물이지만, 용마루에는 조선왕실의 문양인 오얏꽃을 반복하여 장식한 것이 특징이라고 하네요. 온실 앞에는 르네상스풍의 분수대와 미로식으로 꾸며진 정원이 있습니다. 

 

 

얼핏보면 철재로 만들어진 구조인 거 같은데, 나무틀이라고 하네요. 계절의 변화가 있는 우리나라에서 그 당시 사시사철 잎이 무성한 잎을 볼 수 있는 유일한 곳이었을 거예요. 현관 입구 앞에는 화분 같은 특이한 석상이 양옆으로 서 있었어요. 아주 오래 되어 보이네요. 식물원은 일제에 의해 건립되어서 자경전터에 있었던 박물관과 함께 철거될 위기도 겪었지만, 우리나라 최초의 유리온실이라는 점에서 그대로 보존하기로 했다고 합니다.

 

 

온실 내부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역시 나무 잎이 무성하군요. 햇살이 유리 사이로 들어와서 확실히 바깥 온도보다는 덥더라구요. 현관 문을 열어놓았는데도 말이죠. 하지만 대온실이라고 해서 엄청 큰 규모라고 생각했는데, 기대만큼 그렇게 웅장하지는 않았답니다. 천장에는 유리지붕과 함께 햇볕을 가릴 수 있는 차단막도 설치되어 있었어요. 너무 기온이 올라가거나 눈이 와서 지붕이 차가울 때 사용하는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대온실 안에서 피어난 앵초라는 식물입니다.

 

뭔지 아시겠어요? 예전에 시골 일반 가정집에서도 많이 사용하던 펌프입니다. 지하수를 끌어올려서 식수로 사용을 했었죠.

 

 

다양한 종류의 소나무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늘 푸른 색을 지닌 것이 군자와 닮았다고 해서 조선시대에는 대나무와 함께 소나무를 아꼈어요. 나뭇잎 사이로 햇살이 비치니 덥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하지만, 비닐하우스같이 답답한 느낌은 없었어요. 

 

 

이름을 알 수 없는 열매가 달려있는데요. 앵두같이 생겼는데, 과일처럼 먹는 것은 아닌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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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인지 아시겠어요? 귤입니다. 제주도는 조선시대에도 감귤이 유명해서 진상품으로 사용되었다고 하네요. 지금은 남부지방에서도 한라봉이나 귤이 자란다지만, 예전에는 제주도에서 구할 수 있는 귤을 온실에서 구경한 사람이 아주 신기한 눈으로 바라봤을 거예요.

 

 

이렇게 대온실 구경을 마치고 옆에 조성되어 있는 자생식물학습장으로 향했습니다.

 

 

창경궁의 자생식물학습장은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여러 식물들을 모아서 그 생태를 익힐 수 있도록 한 곳인데요. 풀꽃과 덩굴식물, 수생식물, 약용식물, 유실수 등 100여종을 모아놓았다고 합니다. 특히 미선나무는 세계에서 1속 1종밖에 없는 아주 희귀한 식물이라고 합니다.

 

 

냉초와 매발톰이라는 들풀인데요. 여기에서 자라는 식물들 중에는 아주 신기한 이름들이 많았어요. 매발톱은 꽃에서 위로 향해 뻗은 긴 꽃풀이 매의 발톱을 닮아서 붙여진 이름이라고 합니다. 

 

 

미나리아재비과에 속하는 "꿩의 다리"라는 식물인데요. 아마 꿩의 다리처럼 생겨서 붙여진 이름이겠죠. 보라색 꽃이 줄기끝에서 피며, 줄기의 속은 비었다고 합니다. 잎이 예쁘게 생겼네요.

 

 

자생식물학습장에서 창경궁 밖으로 나서는 길에 백송이라는 신기한 소나무가 서 있었어요. 백송은 소나무의 한 종류롯 하얀 껍질이 특징이라고 하는데요. 어릴 때는 초록색이 들어간 푸른 빛이 나다가 나이가 들면서 흰 얼룩무늬가 많아지면서 하얗게 변한다고 합니다. 우리나라 자생종은 아니구요. 조선시대 중국의 사신이 솔방울을 가지고 와서 심은 것이 이렇게 자라났다고 합니다. 세그루 정도 있는 거 같은데요. 성장이 매우 느리고 번식이 어렵다고 하네요.

 

 

총 4편에 걸쳐서 조선시대 고궁 창경궁에 대해서 알아봤는데요. 다른 궁궐에 비해서 잘 알려지지 않은 궁 이지만, 이곳저곳 볼거리가 많은 곳이라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고궁여행을 오시거나 데이트코스로도 손색이 없는 가볼만한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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