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곽길 동대문에서 낙산공원 1.2km

2016. 6. 1. 09: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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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동대문시장에 구경갔다가 동대문에서 낙산공원까지 옛 한양성곽을 따라 갔다왔어요. 이 구간은 비교적 성곽이 잘 남아 있어서 옛 분위기를 느낄 수 있었고, 성곽 주변에 있는 동네에서는 서울의 다른 모습을 볼 수 있었어요. 

 

 

 

 

동대문에서 낙산공원까지는 나즈막한 언덕길로 1.2km 가량 되구요. 이마에 땀이 조금 맺힐 정도로 운동 삼아 걷기에 좋더라구요. 성곽을 따라 꽃들이 피어 있는 모습이 잘 어울리네요. 동대문(흥인지문)쪽에는 성곽공원이 조성되어 있어서 그쪽으로 가도 되지만, 저는 성의 바깥쪽으로 올라갔어요. 

 

 

예전 수도인 한양을 지키던 당당한 성곽들의 모습입니다. 사이사이 구멍으로 화살을 쏘면 엄청 곤란할 거 같네요. 성곽을 따라 오르는 중간중간에는 잠시 쉴 수 있는 벤치나 정자가 있어서 잠시 숨을 고르고 다시 출발했어요. 

 

 

성의 중간중간에는 안쪽으로 연결이 되어 있는 작은 문들이 있었어요. 암문이라고 하는데, 그 옛날이나 지금이나 장소를 연결시켜 주는 역할을 하고 있네요. 성 안쪽으로 들어가 보겠습니다. 

 

 

암문으로 들어와서 보니 서울시내가 완전히 잘 보이네요. 동대문구방향입니다. 성안쪽은 높아서 확실히 시야가 좋네요. 하지만 계단이 많아서 걷기에는 무리가 있을 거 같기도 하네요. 

 

 

 

성안쪽에는 아직 개발이 되지 않은 동네들이 우리를 반겨주었는데, 특히나 작은 구멍가게가 몇십년 전으로 되돌아간 기분을 들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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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된 성벽돌과 비교적 최근에 지었을 거 같은 같은 성벽돌이 표시가 나시죠. 아랫쪽 돌은 조선 건국 당시, 즉 600년 전의 돌들이 아닐까라고 추측해봅니다. 

 

 

이렇게 성벽의 안쪽과 바깥쪽을 넘나들며 낙산공원에 도착했습니다. 특이한 점은 낙산공원은 비교적 높은 언덕이지만, 여기까지 버스가 지나다니더라구요. 올라오는데 고생했는데, 버스가~~

 

 

저 멀리 남산에 있는 서울N타워가 보이는데, 예전에는 이 성벽이 저쪽 남산까지 연결이 되었었죠. 지금도 남산에 가면 성벽을 볼 수 있습니다. 

 

 

 

이렇게 낙산공원에서 잠시 앉았다가 다시 동대문으로 내려왔습니다. 오늘은 동대문에 왔다가 생각지도 않게 좋은 경험을 하게 된 거 같네요. 

 

 

제가 오늘 올라간 길은 조용하니 분위기도 좋고 구경거리도 많아서 데이트코스로도 손색이 없을 거 같네요. 날을 잡아서 서울성곽둘레길에도 한번 도전을 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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